우리가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볼 때 흔히 접하게 되는 항목 중 하나가 바로 알부민 (Albumin)입니다. 알부민은 혈액 속에 가장 풍부하게 존재하는 단백질로,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알부민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우리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알부민 섭취는 필수다.
오늘은 혈액 속 알부민 수치가 낮거나 높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그 원인, 그리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건강검진 결과에서 알부민 수치 이상을 발견했거나, 관련 증상으로 걱정하고 계신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고 정확한 정보를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1. 알부민이란 무엇일까요? 우리 몸에서 수행하는 핵심 역할
알부민은 간에서 생성되는 주요 혈장 단백질로, 혈액의 삼투압을 유지하고 다양한 물질을 운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혈액 삼투압 유지: 알부민은 혈관 내 수분을 유지하고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조절하여 혈액의 적절한 농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마치 스펀지처럼 물을 붙잡아두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다양한 물질 운반: 알부민은 빌리루빈, 지방산, 호르몬, 약물 등 다양한 물질과 결합하여 혈액을 통해 각 조직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택배 기사와 같이 우리 몸 곳곳에 필요한 물질을 배달해 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3. 항산화 작용: 알부민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4. 혈액 pH 유지: 혈액의 pH 균형을 유지하는 데에도 미미하지만 기여합니다.
정상적인 알부민 수치는 일반적으로 혈액 100ml당 3.4~5.4g 정도입니다. 이 수치를 벗어나는 경우,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2. 알부민 수치가 낮을 때 (저 알부민혈증, Hypoalbuminemia)
혈중 알부민 수치가 정상보다 낮은 상태를 저알부민혈증 (Hypoalbuminemia)이라고 합니다. 이는 다양한 질환이나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일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주요 원인과 동반되는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간 질환: 간은 알부민을 생성하는 주요 장기이므로, 간경변, 간염, 간암 등 간 기능이 저하되면 알부민 생성 능력이 떨어져 저 알부민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신장 질환: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데,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알부민이 소변으로 과도하게 배출되어 저 알부민혈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등이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 영양 불량: 단백질 섭취 부족, 흡수 장애, 심한 기아 상태 등 영양 불량은 알부민 생성에 필요한 재료가 부족해져 저알부민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염증 및 감염: 심한 염증 반응이나 만성 감염은 알부민 소모를 증가시키고 생성을 저하시켜 저알부민혈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악성 종양: 암세포가 알부민 생성을 방해하거나 소모를 증가시켜 저알부민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소화기 질환: 장에서 단백질 흡수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 (예: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은 저알부민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화상: 심한 화상을 입으면 체액과 함께 알부민이 손실되어 저알부민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알부민혈증 자체만으로는 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알부민혈증을 유발하는 기저 질환에 따라 다음과 같은 다양한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부종 (Edema): 혈액 삼투압 유지 기능 저하로 인해 혈관 속 수분이 조직으로 빠져나가 다리, 발목, 복부 등에 부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피로감 및 쇠약감: 전반적인 영양 불량이나 기저 질환으로 인해 피로감과 쇠약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황달 (Jaundice): 간 기능 저하로 인해 빌리루빈 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피부나 눈 흰자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복수 (Ascites): 복강 내에 체액이 고이는 복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체중 감소: 영양 불량이나 악성 종양 등으로 인해 체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 소변 이상: 신장 질환으로 인해 소변량 변화, 단백뇨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피부 변화: 피부 건조, 창백함,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알부민혈증은 혈액 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 알부민혈증의 원인이 되는 기저 질환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입니다.
- 추가 검사: 의사는 환자의 병력, 신체 검진 결과, 그리고 저알부민혈증 외 다른 혈액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하여 간 기능 검사, 신장 기능 검사, 염증 수치 검사, 영양 상태 평가 등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하여 원인을 진단합니다.
- 원인 질환 치료: 저알부민혈증의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간 질환인 경우 간 기능 개선 치료, 신장 질환인 경우 신장 기능 보존 치료, 영양 불량인 경우 영양 공급 및 흡수 개선 치료 등이 이루어집니다.
- 증상 완화: 부종이 심한 경우 이뇨제를 사용하거나, 복수가 심한 경우 복수 천자를 시행하여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 단백질 보충: 영양 불량으로 인한 저알부민혈증의 경우, 단백질 섭취를 늘리거나 심한 경우 알부민 제제를 정맥 주사하여 보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며, 원인 질환 치료와 병행되어야 합니다.
3. 알부민 수치가 높을 때 (고 알부민혈증, Hyperalbuminemia)
혈중 알부민 수치가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고알부민혈증 (Hyperalbuminemia)이라고 합니다. 저 알부민혈증에 비해 흔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경우 탈수가 주요 원인입니다.
- 탈수: 체내 수분 부족으로 인해 혈액이 농축되면서 상대적으로 알부민 농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는 심한 설사, 구토, 발열, 수분 섭취 부족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체보다는 탈수로 인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갈증: 심한 갈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구강 건조: 입안이 마르고 혀가 끈적거릴 수 있습니다.
- 소변량 감소 및 색깔 변화: 소변량이 줄어들고 색깔이 진해질 수 있습니다.
- 피부 건조 및 탄력 저하: 피부가 건조해지고 탄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어지럼증 및 두통: 탈수가 심한 경우 어지럼증이나 두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피로감: 전반적인 컨디션 저하로 인해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역시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탈수가 원인이므로 수분 보충을 통해 쉽게 정상 수치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 수분 섭취: 물이나 전해질 음료 등을 충분히 섭취하여 체내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원인 파악 및 해결: 탈수를 유발한 원인 (예: 설사, 구토)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드문 원인 확인: 매우 드물게 특정 질환이 고알부민혈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탈수 외 다른 원인이 의심되는 경우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이상 소견 시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알부민은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건강검진 결과에서 알부민 수치 이상이 나왔고 제가 설명드린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절대로 가볍게 넘기지 마시고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알부민 수치를 확인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 몸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